나는 몹시 괴롭다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고 동료와의 감정적인 갈등도 없다 그저 부장님과의 생각 차이가 나를 힘들게 했다 부장님이 프로젝트를 아끼는 만큼 나 또한 프로젝트를 걱정한다 그러나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장님이 원망스럽다 내 코드 설계의 의도는 중요치 않고 부장님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결과값만을 정답으로 정해놓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된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라는 표현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네" 라는 짧은 대답으로 상황을 정리하며 어느 순간 나는 다른 곳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