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 6

자영업 사장님의 고민_자영업 현실

나는 커피집을 운영한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8시만 되면 불이 꺼지는 상점들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골목상권이 잊혀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과 함께 주변 사장님들과 의논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매월 들어가는 월세와 관리비 그리고 소모품비 같은 고정비를 생각하면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진다 원가 계산서를 보면 비용을 줄여야 하나 고민도 되지만 내가 만든 커피의 맛과 품질은 지키고 싶다 힘들다고 나를 선택해 준 고객분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 오늘의 매출이 끝은 아니다 고객에 대한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내일을 준비해야겠다

D대리의 고민_직장상사와 갈등 원인

나는 몹시 괴롭다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고 동료와의 감정적인 갈등도 없다 그저 부장님과의 생각 차이가 나를 힘들게 했다 부장님이 프로젝트를 아끼는 만큼 나 또한 프로젝트를 걱정한다 그러나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장님이 원망스럽다 내 코드 설계의 의도는 중요치 않고 부장님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결과값만을 정답으로 정해놓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된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라는 표현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네" 라는 짧은 대답으로 상황을 정리하며 어느 순간 나는 다른 곳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정규직 J대리의 고민_직원과 회사의 비전은 일치해야 하는가

나는 어느덧 4년차 대리다 연봉에 불만도 없고 일도 어느 정도 할 만 하다 우리 팀은 성과도 좋다 그런데 인터뷰어가 자꾸 회사의 비전을 물어본다 내 비전도 모르는데 도대체 그런걸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내 비전은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다른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내 삶의 목표도 명확치 않은데 회사의 목표를 물어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늘은 부끄러웠다 필자 혼자서 비전이 중요하다고 외쳤던건가 싶다 꼭 회사의 비전과 일치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 또한 회사의 비전을 모른다 그저 내 인생의 목표만 바라볼 뿐이니깐

계약직 S군의 고민_협력관계 구축방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배운 것도 많았고 뿌듯했다 사회의 시선도 달라졌다 그리고, 나는 10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사무실도 깔끔했고 복지도 좋았으며 입사동기들과도 잘 어울렸다 그런데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졌다 차이인가, 차별인가 명확히 구분은 되지 않았다 불편함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는 일할 기간과 업무가 명확히 주어졌고 그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깐 다만 계약관계를 갑과 을이 아닌 단기간의 협력관계로 인식한다면 불편함이라는 감정도 서서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하며 서로가 동일한 목표과 방향성을 갖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습생 P씨의 고민_책임감은 어디서 나오는가(발생원인)

오늘은 나의 실습 시절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그 시절 새벽 4시에 기상해서 4시반쯤 공항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생각보다 고령자 탑승객이 많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보았지만 금세 잠이 들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출근했을까 누군가 나를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를 정규직으로 추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 나는 담당 파트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부끄럽지만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문제였다 오직 좋은 평가에 대한 간절함이 나의 책임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행위였다 부단 나의 실습 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요즘 직원 평가를 지켜보면서 느끼고 있다 물론 책임감을 평가할 수는 있..

아르바이트생 Y씨의 고민_아르바이트의 정의

우리 사회는 기울어져 있고 노동착취의 세상이다 나는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별도의 수입을 위해 잠시 일하기로 결정했다 약속된 만큼의 일과 보수를 원할 뿐이며 주어진 일은 주어진 시간에 끝낸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아르바이트의 정의다 나는 사장님과 회사의 비전은 알지 못한다 그것은 사장님과 직원의 고민거리로 남겨둔다 단지 나는 지시한 업무를 차질없이 끝내는 것이고 내 미래를 위해 퇴근 이후를 준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