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고민글

직장 내 인간 관계 갈등원인 - 도움원리 중심으로

잘산자 2020. 9. 4. 15:41

 

 

직장동료 또는 친구로부터 도움을 받은적이 있으셨나요?

 

그런데, 도움 이후에 동료나 친구와의 관계에

갈등이
발생한 적이 있지는 않나요?

 

있다면,  왜 그럴까요?

 

도움 관계에 대한 원리로 현상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도움관계에 대해서는

두 가지 문화적 규범이 존재합니다.

 

첫째, 관계속의 공정함입니다.

 

즉, 상호호혜의 원칙이 관계 속에 내재되어있죠

 

도움을 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업무를 하는데, 부장님께서 갑자기 다가오십니다. 

 

물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된다" 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에게 기대되는 행동은 뭘까요?

 

침묵일까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을 통한 상대방의 체면 인정입니다.

 

도움 행위에 대하여 상사가 기대한 대가는

 
바로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어린 시절, 도움에 대한 표현으로

 

"감사합니다" 라는 것을 문화적 규범의 틀 속에서

 

배우는 것이 우연히 아닌 것처럼 보이네요

 

둘째, 사회 속의 도식화 된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상호보완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기대되는 역할이 있고

 

그에 따라 나와 상대방의 역할이 정해지는 것이지요

 

화자와 청자가 있고,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뀌기에

 

신속한 상호작용을 통한

 

보완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사례를 들어보죠

 

실직하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토익학원비를 내주었습니다.

 

저는 도움을 준 사람이고

 

친구는 도움을 받은 사람이죠

 

저는 도움에 대한 대가로 친구로부터의

 

관심과 인정을 원했습니다.

 

이것이 사회경제학의 거래원칙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친구의 관심과 인정으로부터 저의 체면을 인정받고

 

도움에 대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는데

 

그 친구의 표현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는 사회적 형평성을 찾기 위해

 

두 가지 대안 중에 선택했습니다.

 

"나는 역시 괜찮은 사람이군" 

vs

"니가 그러니깐 그런 취업을 못하는거야"

 

제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인정보다는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저의 가치를 지키는

후자를 선택했고

 

결국, 도움 준 행위가 갈등과 상처만 남기게 되었죠

 

큰 깨달음을 얻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 관계는 잘 형성되어 있으신가요?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내용은 헬핑 Helping, 에드거 샤인 지음, 채서일 옮김

책을 읽고 참고한 부분이 있습니다.